<화가의 마지막 그림> 요약
제목 : 화가의 마지막 그림, 삶의 마지막 순간, 손끝에서 피어난 한 점의 그림
저자 : 이유리
출판 : 서해문집
출간 : 2016.6.10
내용 : 우리에게 친숙한 19명의 예술가가 죽음을 앞두고 그린, 화가의 마지막 그림에 대한 이야기다. 화가들은 마지막 그림을 통해 본인들의 메세지를 전달한다.
모두에게 사랑이 있었다.
19명의 예술가들에겐 모두 사랑이 있었다.
자신을, 배우자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넘은 영혼들이 예술가들의 모든 작품에 있다. 그리고, 그 작가 곁엔 그들을 오롯이 지지해 주고, 사랑해 주는 이가 있다. 사랑은 사랑을 주는 이와 사랑을 받는 이 모두를 불꽃처럼 살게 하고, 그들의 작품은 아직도 뜨겁다.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1853~90)는 자살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타살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까마귀가 나는 밀밭>을 반 고흐의 유작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2012년 6월, 반 고흐 미술관의 연구사 루이 반 틸보르흐 (Louis van Tilborgh)와 베르트 마스 (Bert Maes)는 반 고흐는 <까마귀가 나는 밀밭>을 완성한 후에도 그림을 더 그렸고, 완성하지 못한 그림 <나무뿌리 (Tree-roots)>가 그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발표했다.
총상으로 자살한 줄로 알았는데, 동네 10대 소년(르네 세크레탕 Rene Secretan)에 의한 타살이었다는 주장이 있다고 한다. 학자들은 그에 따른 몇가지 근거를 내놓았고, 그 동네 10대 소년이 82세가 되어 자신의 악행을 고백했다는 내용이 있다.
총상을 입은 직후 당시 경찰이 자살하고 싶었던 것이냐고 묻자, 반 고흐는 모호하게, "그래요, 그런것 같소. 아무도 고발하지 마세요. 내가 나를 죽이고 싶었던 겁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
반 고흐는 어린 시절부터 불운한 사람이었다.
빈센트 반 고흐가 태어나기 1년 전, 어머니가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의 이름이 빈센트 반 고흐였지만, 그 아이는 바로 죽었고, 그 다음해에 태어난 아들에게 죽은 아들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죽은 형의 인생을 대신 살면서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살아온 그는 자학적인 성격을 갖게 되었고, 힘든 자신의 삶을 아이들의 실수/장난 으로 끊어냈다보다.
한국인들이 너무 사랑하는 작가 중 손꼽히는 이중섭(Lee Jung-sub, 1916~56)의 이야기도 나온다.
힘찬 <황소>그림과 너무 대조되는 <돌아오지 않는 강>이 그의 유작이다. 죽기 직전 이중섭은 집 창문에 몸을 기댄 남자와 머리에 무언가를 이고 돌아오는 여자를 그린 그림을 반복해서 그렸다고 한다.
20세에 미술교육을 받기위해 일본으로 갔고, 거기서 일본인 야마모토 마사코를 사랑하게 되었다. 식민지 국가의 남자와 식민지종주국의 여자의 사랑이 쉬웠을리 없다. 야마모토 마사코가 이중섭의 나라로 와서 한국이름 이남덕을 얻고, 자식들을 낳고, 1950년 6.25전쟁을 겪어내며 극한생활을 해 나갔다. 그러다, 1952년 이남덕이 두 아들과 함께 일본으로 '잠시'돌아갔고, 재회하지 못한채 이중섭은 죽음을 맞이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살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이루지 못하고 그는 생을 마감했다.
자신의 그림을 많이 그렸던, 프리다 칼로 (Frida Kahlo, 1907~54 ) 이야기도 수록되어 있다.
유작으로 생기넘치는 정물화라니? 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이야기를 듣고 다시 보면, 너무 이 역시 너무 슬픈 작품이다.
멕시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 수박을 정물화로 그렸는데, 멕시코에서는 정물화를 '죽은 자연'이라 부른다고 한다. 그녀는 이 그림을 그리고 8일 후 세상을 떠났다. 지병으로 주로 침대에 누운채 그림을 그려야 했던 그녀의 팔에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과일, 꽃 같은 죽은 자연에서 생명을 찾아내고자 했다. 작품에는 <Viva la Vida (인생이여, 만세)> 로 삶에 대한 찬사가 새겨져 있다.
어릴 적 척추성 소아마비로 생긴 장애와 18세에 교통사고로 인해 수술만 30번 이상을 한 프리다 칼로는 늘 고통속에 지냈고, 남편의 외도로 정신적 고통까지 겪는 삶을 살았다.
그녀가 그린 200여점의 작품 중 대부분은 자화상이다. 육체적, 정신적 고통속에 있으면서도 삶의 희망을 놓치 않고, 삶에 대한 투지를 불태웠다.
"내가 나를 그리는 이유는 너무 자주 외롭기 때문이지, 그리고 그것이 내가 가장 잘 아는 주제이기도 하지. (프리다 칼로)"
"결국, 우리는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견딜 수 있다. (프리다 칼로)"
리뷰 (Personal Impression)
나는 책중에 특히나 예술/그림에 관련한 책을 즐겨본다. 스트레스, 잡념들은 예술 관련 책을 읽으면서 아주 많이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술가들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모든 근심과 고통을 잊을 수 있듯이, 그림 재주가 없는 난 그들의 그림과 이야기를 읽으며 근심을 잊는다. 이 책 또한 끊김없이 몰입해서 보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책의 프롤로그에 '백조' 이야기가 나온다. 백조는 평생 울지 않다가 죽기 직전에 단 한번 아름답고 구슬픈 울음을 뱉는다고 전해진다고 한다. 그리고, 예술가의 마지막 작품을 백조의 노래에 빗대었다. 그들의 가슴아픈 이야기가 있기까지, 그리고 예술을 향한 자기만족이 있기까지 수많은 노력들을 느끼고 생각하는 동안, 곧 지나 갈 나의 스트레스와 잡념들은 묻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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